1탄에 이어 응급제왕 출산 후기 이어갈게요!
그때 당시 임당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었고 수치도 괜찮았는데
체중이 계속적으로 증가를 했어요.
물론 당연히 배가 불러오고 아이가 커지니 체중이 증가를 하는게 맞지만
병원에서 담당 원장님은 매번 저에게 너무 체중이 증가한다고 했어요.
막 이러면 안된다면서..
그러면서 혈당 수치가 괜찮은거 맞냐..뭘 더 먹는거 아니냐..하면서 추궁하는데
매주 가는 진료 날이 무서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어요.
분명 관리를 하고 있는데 체중은 늘어만 가고 몸이 점점 붓는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진료 때 혹시 체중이 붓기 때문 아닐까요 물었지만
대답은 붓는건 원래 그렇다면서 상관 없다는 대답이었죠.
남편도 옆에서 잘 관리 하고 있고, 발이 좀 잘 붓는거 같다고 했지만
계속 저에 대한 의심을 하더라구요.
확실하게 식사 후에 더 먹는게 없는지 묻더라구요.
전 굉장히 억울하고 짜증도 났지요.
앞으로 더 체중은 계속 증가할 텐데 지금 이러면 안된다고 계속 저에게 주의를 주더라구요.
병원에 다녀온 날에는 매번 우울감이 생겼어요.
시댁에 내려갔을 때도 낮잠 자고 일어나니 제가 얼굴이랑 다리가 너무 부어 있어서
이모님이 임신 중독증인거 아니냐고 말씀하신 순간부터
검색을 하게되고.. 증상이 비슷해서 저도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36주
매일 붓기와의 전쟁이었어요.
잠시만 앉아 있어도 다리는 미친듯이 부었고 이렇게 발에 뼈가 보이지 않도록 부어 본적은 없었죠.
매일 압박스타킹도 하고 짜지 않게 먹고 노력했지만
체중은 계속 증가..
이때 결국 총 20kg 정도 체중이 증가했어요.
이틀 뒤 병원에 진료보러 가던 날
평소엔 임당관리로 아침을 꼭 먹었었는데 이 날은 왠지 먹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빈 속으로 병원을 갔죠.
혈압도 평소보다 높아서 두 세번 정도 쟀고,
소변 검사를 했었는데 다시 한번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뭔가 불안해지더라구요.
소변 검사 후 진료를 보는데 원장님이 단백뇨 수치도 높게 나왔다고 말씀하셨어요.
임신 중독증인거 같다고..
다리 좀 보자고 해서 눌러보더니 왜 이때까지 말을 안했냐고 하더라구요?
그때.. 남편과 전 할말을 잃었어요.ㅋㅋㅋ
계속 붓는다고 말했는데.. 그땐 그냥 넘어가더니 얼탱이가 없었죠.
그러더니 산모가 위험해 질 수 있어 지금 바로 수술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을 안먹어서 바로 수술도 가능하더라구요? 이럴 운명이었나..싶기도 했어요.
바로 원장님이 수술방 잡아달라고 전화하더니
준비하러 올라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출산 가방은 80% 정도 준비된 상태였고, 전 담담히 남편에게 챙겨야 할 것을 적어줬어요.
남편은 수술 끝날 때까지 계속 옆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짐을 가지러 갈 순 없어요.
압박스타킹을 사와야 한다는 간호사의 말에 사러갔고,
저는 옷을 갈아입고 멍하니 침대에 누워 오늘 진짜 낳는건가 싶었어요.
어느 정도 일찍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진료 받으러 가서 바로 수술대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ㅋㅋㅋ
사온 압박 스타킹을 낑낑대면서 신고 간호사가 가져온 면도칼로 인해..
네.. 강제 수치를 당하기 시작했어요.ㅋㅋㅋㅋㅋ
사실 자연분만 생각했을때는 관장하는 것이 두려웠었는데,
이게 그나마 수치를 덜 당하는 거다 위로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ㅋㅋㅋ
그리고 마침내 수술방 침대에 올라 옆으로 누워 하반신 마취에 들어갔고
눈을 감았다 뜨니 바로 아이가 나왔다고 깨우더라구요.
남편 말로는 제가 들어가고 한 10분 정도 뒤에 바로 애기 나왔다 하더라구요.
아이가 무사히 나오고 제 머리맡에 계시던 마취 원장님이 수고했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또르르 흘렀어요. ㅋㅋㅋ
제 눈물을 스윗하게 닦아주셨어요.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나네요.
아이는 바로 발도장을 찍으러 갔고,
무려 36주 2일에 2.975kg로 태어났어요!
주수로는 미숙아지만 이미 클대로 큰 우리 뜽미ㅋㅋㅋㅋ
주수 다 채웠으면 우량아로 제왕할뻔 했네요.
그래도 다행이 아픈곳도 없고 잘 크고 있답니다.
응급제왕때 젤 아팠던 순간은 수술침대에서 병동침대로 옮길때
간호사분이 조금 아파요~ 하더니 남편과 같이 살짝 들어서 옮기는데..
내려놓는 순간 진짜 아파 죽는줄 알았어요ㅋㅋㅋㅋ
어엌!! 죽을거 같다고 남편한테 울면서 말했어요.ㅎ
대기 하면서 남편이 찍은 제 얼굴은 퉁퉁부어 호빵과도 같았고
배에는 감각이 없으니 애 낳은것도 실감도 안났어요.
비로소 아이가 남편에게 보여지고 손가락 발가락 다 정상이고
아직은 쭈글한 아이를 보면서 우리딸 외할아버지 닮았네..라는 생각도 했답니다.
수술 당일에 8시간 동안은 머리를 들면 안되기 때문에 누워서 잠만잤었고,
중요한건 다음날 소변줄을 떼기 때문에 무조건 일어나서 걸어야만 해요!
또한 수술부위 유착을 막기 위해 열심히 양 옆으로 움직이면서 운동해야 한답니다.
새벽에 혼자 깨서 자주 움직여줬어요.
3일정도부터 일어나 걸을만 했고 일주일 정도면 혼자서 일어날 수 있어요.
병실에 있는 이 기간엔 남편의 케어가 중요했는데..
진짜 화장실도 같이 가고..ㅋㅋ 모든걸 보여준거 같아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남편의 노고에 수고많았고 고맙다고 하고 싶네요.
이렇게 길고 긴 임신에서 출산의 막을 내렸고
새롭게 육아의 막이 올랐답니다.
그래도 임당 확정 후 관리를 계속 했어서 그런지
출산 후에 매일 물 많이 먹고 하더니 조리원 퇴소 전에는 16kg가 빠졌어요!
매일 1-2kg씩 쑥쑥 빠졌고 한동안 보지 못했던 발등에 뼈도 재회했습니다.ㅋㅋㅋ
사실 매일 미역국만 먹다보면 입맛이 떨어져요.ㅎ
집에서는 신생아 케어하면서 자극적이게 먹지 않아서인지 금새 20kg가 다 빠졌어요!
지금은 다시 슬금슬금 찌고 있지만요.ㅋㅋㅋㅋ
저처럼 임당도 있었고 손발이 많이 붓고
다리를 눌렀을때 잘 돌아오지 않을 경우엔 꼭 병원에 바로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세요!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후기 보시고 곧 출산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모두 다 괜찮을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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